아침마다 받아보는 이메일이 하나 있는데 오늘은 시 한편이 당도했군요.
혼자 보기 아까워서 올립니다.
시란 정말.. 짧은 것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또 시적 언어란 정말.. 뭘 어떻게 얼마나 읽어야 이런 시를 지을수 있나요?^^
그리고 '는개'라는 비의 종류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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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봄비는 겨우내 묻혔던 김칫독 자리에 모여 운다
오는 봄비는 헛간에 엮어 단 시래기 줄에 모여 운다
하루를 섬섬히 버들눈처럼 모여 서서 우는 봄비여
모스러진 돌절구 바닥에도 고여 넘치는 이 비천함이여
<박용래의 ‘그 봄비’ 전문>
그저께 봄은 언제 올까 으스스한 날씨였는데, 비가 내렸다 그쳤다 되풀이하면서 어느듯 봄이네요. 비는 방울의 굵기에 따라 이름이 다릅니다. 안개비는 안개보다 굵지만 비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정도로 가는 비, 는개는 이보다는 굵고 이슬비보다 아주 가는 비, 이슬비는 꽃잎이나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아주 가늘게 오는 비, 이것보다 조금 더 굵은 것이 가랑비라고 부른답니다. 또 바람이 없는 날 가늘고 성기게 조용히 내리는 비를 '보슬비', 가루처럼 뿌옇게 내리는 비를 '가루비'라고 한답니다. 손님이 (떠나지 말고 머물러) 있으라고 내린다는 ‘이슬비’보다, (떠나) 가라고 내린다는 ‘가랑비’가 약간 더 굵은 것 알고 계셨죠? 어제는 이슬비와 가랑비가 갈마들며 추적추적 봄을 적셨습니다. 오늘도 오후 늦게까지 전국이 봄비에 젖는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대신 주위 사람과 유머를 나누세요. 유머를 즐기면 마음이 밝아지는 것은 물론 면역력이 강화되고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게 되며 행동양식이 적극적으로 변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오늘 같은 날은 일찍 귀가해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밤 무지개 진 하늘 아래 가족과 손잡고 산책하면서 봄의 시정(詩情)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제가 암송하고 있는 유일한 시 한 수 읊어드립죠.
내 귀는 소라껍질
바다소리 그리워라
- 쟝 콕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