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공지란에도 책 읽기 모임을 시작하자, 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만, 새 봄도 되고 했는데 뭐라도 시작해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제가 먼저 제안하고 시작하고자 합니다.
유시민은 자신을 '지식소매상'이라고 칭했습니다만, 그 내공이 얼마이건 간에 '책 파서 먹고 사는' 이들은 자신의 서가를 공개하기를 무척 꺼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신이 쌓은 내공이 한 바닥에 보이는 것은 물론, 그 약점까지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직업을 가진 이들은 그래서 아예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간에 꽂힌 책은 모두 책등을 뒤로 가도록 꽂아서 남들이 무슨 책을 읽고, 가지고 있는지를 모르게 하기도 합니다. (물론 광경 살벌합니다. 그렇게 해 놓으면.) 물론 그것은 매우 '얄팍한' 지식 구멍가게들의 이야기이고...
어떤 책을 먼저 제안해야 할까,를 두고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자칫 제 바닥이 보이는 일이기도 해서 어려운 책을 제안하자니 대중성이 떨어지겠고, 말랑한 책을 하자니 성에 안 차시는 분이 계시겠고, 딱딱한 책을 하자니 여러 사람이 먹기에 불편하겠고, 이 분야를 하자니 저 사람이 걸리고, 저 책을 하자니 이 사람이 걸릴 것이고...
하여,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가장 말랑한 책을 하나 제안하고자 합니다.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후불제 민주주의"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3308
하나. 정치색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정치상황 - 그가 어디에 출마한다는 - 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정치인들이 내는 책들은 일단 모두 '공자님 말씀'입니다. 그 중에 영양가가 너무 고단위가 아니어서 먹기 좋은 책일 뿐입니다.
둘. '헌법'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솔직히 저는 '헌법'이라는 것에 대해 그리 깊은 생각이 없다가 이 책을 보면서 '민주주의적 삶의 원리'로서의 헌법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당위'를 이야기하는 것이 제일 쉬우면서도 제일 어렵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같이 보았으면 합니다.
책 읽기의 방법
1. chapter 별로 제가 다시 읽어나가며 요약, 반론, 의문, 화두, 무엇이 되었건 하나씩 던져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이 게시물을 하나 만들고 거기에 댓글로 달아나가겠습니다. 의견들이 있으시면 달아 두시면 좋겠습니다.
2. 그 요약, 반론, 의문, 화두는 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서 누구나 제시하실 수 있습니다. 너무 단단한 원칙보다는 유연함을 택하고자 합니다. 꼭 책의 순서별이 아니어도 좋아서, 책의 내용과 연관된 한에서 어떤 의견도 좋겠습니다. 일반론이면 어떻고, '이 따위 책만 읽고 앉아 무슨 소용이 있느냐.'라는 의견도 좋습니다.
3. 반론을 환영합니다. 좋은 것이 좋은 것, 혹은 우리끼리는 모두 같은 의견~ 뭐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참고 삼아, 재미 삼아 보시라고, 제 서가를 공개합니다.
http://windytree.userstorybook.net/shelf/2/
아직 책을 입력중에 있습니다만, 조금 더 늘어나겠지요. 이것도 일이라서...
다른 의견 있으시면 주세요. 오늘 오후까지 주신 의견 참고해서 수정할 부분 있으면 수정하겠습니다.
혹 필요하실지 몰라서 공개해 둡니다.
010-9256-4586
감사합니다.

총대를 매셨군요..^^;;
전에 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다시 한 번 읽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