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입적하셨습니다.

자유발언 조회 수 9419 추천 수 0 2010.03.11 14: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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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을 빌려 홀로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며,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실현하고 계신 법정(法頂)스님은 30년이 넘는 침묵과 무소유의 철저함으로 이 시대의 가장 순수한 정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1954년 당대의 큰 스승이었던 효봉 스님의 제자로 출가하였고 70년대 후반 송광사 뒷산에 손수 불일암을 지어 홀로 살았다. 그러나 스님의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아지자 수필집 <버리고 떠나기>를 쓴 후 훌쩍 강원도로 들어가 거처를 숨기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출처: http://kr.buddhism.org/bbs/bud/pubjeong/







불일암에 뵈러 갔을 때, 스님의 방에 십자고상과 불상, 심지어는 성모상이 같이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 하는 표정을 지었더니 저를 보시고 "절대자는 우리의 눈에 다른 형태로 나타날 뿐, 그 근원적 존재는 하나이시다." 라고 하시던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겸손하시나 단단하시고, 굳건하나 따스하셨으며, 구도자로서 바위 같았으나 세상을 향해 열려 있으셨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이 시간을 사는 우리가 무슨 죄를 많이 지어 이런 분들이 자꾸만 줄지어 떠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지은 죄가 크기는 큰 모양입니다.


다시 저를 돌아보며 반성합니다. 


댓글 '15'

토씨

2010.03.11 14:42:12
*.136.121.10

잇따르는 소식을 들으며 괜히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길을 배우려 하지 말고 찾으라는 뜻이라고...

묘청

2010.03.11 15:27:25
*.94.41.89

그러게요. 오늘 하루의 시간 속에 반성을 되새겨 봅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아직 더 많은 걸 더 많은 사람이 배워야하는데요....

profile

마린보이

2010.03.11 18:16:59
*.59.11.173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대로 생각하게된다
 
잠에 지면 꿈을 꾸지만
잠을 이기면 꿈을 이룬다
 
오늘 만나지 못한 사람은
영원히 아니 만날수도 있다"

법정스님에 대해 알지 못해 검색하다 찾은 글입니다. 
법정스님 때문에 검색을 했으니 법정스님이 주신 글로 받아 드리려 합니다. 
편히 잠드소서... 


박재민

2010.03.12 11:17:20
*.229.128.185

이런 어려운 때에 한국의 큰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는 것이 몹시 안타깝습니다.

본인의 뜻대로 모든것을 버리고 가신 스님이 진정한 부자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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