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이었군요..
기실 그런 날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동시에 아직도 이런 날이 필요한 세상인가 싶기도 하구요.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떠벌리기를 나는 패미니스트다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패미니스트/패미니즘에 대한 설명을 더해주곤 하죠. 패미니즘은 여성우월을 주장하는 주의가 아니라, 양성 평등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또 그러면서 늘 거론하는 책이 있습니다. 영국의 사상가인 존 스튜어트 밀이 1859년에 쓴 '자유론'과 '여성의 종속'이 그것이지요. 밀은 제가 볼 때 대표적 패미니즘 주창가로 보여지는 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왜 여성을 차별해서는 안되는지, 양성이 평등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인식을 가지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밀은 '여성의 종속'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진 오늘날 다양한 분야의 제도적 보완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향상되었지만,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남성 중심적인 가치관은 쉽게 변화지 않고 있다... (밀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본질적인 능력 면에서 어떤 차이도 없으며, 단지 교육과 환경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또한 여성에 대한 억압은 가족 간의 소통을 방해해 남성의 인격적 성숙을 막고, 사회적으로는 자유로운 경쟁의 기회를 빼앗아 발전을 지연시킨다.."
여기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말은 바로 여성에 대한 억압/차별이 가족 간의 소통을 방해해 남성의 인격적 성숙을 막아 결국은 사회적 발전을 지연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여성에 대한 차별은 여성에 대한 차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에게만 손해가 아니라- 남성인 우리(저)에게도 손해라는 이치였습니다. 따라서 양성평등은 남성이 여성에게 배려하는 차원에서 주창되어서는 안되고, 응당 같은 사람으로서 똑 같이 배분되고 대우 되어져야 하겠습니다.
생각해 보면 과연 그러한 것 같습니다. 우리(남성)가 늘 기득권 세력이 문제다, 나쁜놈들이다 말하지만, 우리 자체가 벌써 이미 여성에 대해 기득권을 누리고 있음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죠. 즉, 기득권의 바탕위에서 기득권을 욕하는 것이 말이나 되는 것입니까.
아침부터 말이 너무 길어질까봐 조심스럽네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책리뷰 코너가 마련되면 혹은 아니어도 시간봐서 위 두 책과 그리고 시몬드 보부아르가 1949년에 쓴 '제2의 성'에 대한 책리뷰를 할까 합니다.
패미니즘에 관심있는 분들이면 3개 책을 권유 드립니다.
세계 여성의 날과 우리나라 여성부가 조속히 없어지는 그러한 사회를 기다리며..
해브 어 굿데이~

북리뷰를 빨리 만들어야 겠군요^^